군대에서 만난 미친놈들 3편 (게이) 中

8 티티트트 | 2020-06-30 15:32:17 | 조회 : 176 | 추천 : +1


어느덧 혹한기를 지나 꽃피는 봄. 


훈련도 지나갔고 평화로운 날들이 지속되었다.

간부들은 새 연대장 취임때문에 뭐가 바쁜지 회의의 연속이였다.

간부회의=자유시간 의 느낌으로 중대원들은 각자 생활관에 있엇고 우리역시 그랬다.

 

이제는 모두가 알만큼 알게되어서 우울이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자신의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뭐 원래는 군대가아니라 어쩌구 저쩌구 말을하다가 자신이 장학금을 받으면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솔직히 대학교 이름을 들었을때 어디지? 싶은 대학교였지만 그래도 장학금을 받고 다니니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아무도 거기에 딴지를 걸지 않았다. 그 게이새끼 빼고 말이다. 거울이나 보며 눈썹을 정리하던 게이는 갑자기

한창 얘기하고있던 우울이의 말을 끊고는 "내가 그 대학이면 돈줘도 안간다." 를 시전했다.

여기서 중요한건 게이새끼가 뭐 명문대도 아니고 그냥 고졸에 나이 25살 처먹고 군대왔다는 사실이다.

                           (명문대여도 이런말은 하는게 아니지만)

 

게이를 제외한 7명(1명더 전입옴)은 순간 얼어붙었다. 어떻게 분위기를 풀어야할지 모르던차

우리중에 제일 좋은대학을 다니다온 녀석이 입을 열었다. "ㅎㅎ 무슨소리야 그게 잘다니면 좋지"

다들 어어 맞지맞지 하며 엑스트라같은 추임세를 넣던중 게이새끼는 그 마지막 선마저 잘라버렸다.

"아니 진짜로 시간아깝자나 나같으면 안감" 을 말해버렸다. 너무 심해서 구라같겠지만 진짜로 이랬다.

우울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멈췄다. 처음으로 우울이가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던중이였는데

게이새끼의 두마디로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그에 분노한 7인은 즉시 게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좋은대학 다니던 녀석이 먼저 좋게 한마디를 했다. "ㅎㅎ 그런말은 서울대쯤 나오고 하는게 멋있지 ㅁㅁ아"

워낙 사람좋은 녀석이라 이정도만해도 충분히 공격적인 말투를 썻다는걸 나머지는 알고있었다

아 물론 게이새끼 빼고말이다. "아니 대학 안다녀도 그대학 다닐바엔 그시간에 딴거하는게 좋지"

그 말을 듣던중 한녀석이 "그럼 너는 뭐했는데 고졸에25살 처먹고 군대왔냐?" 라고 쏘아붙였다.

게이새끼는 나름의 변호를 시작했다. 뭐 그런뜻이 아니였네 뭐네 하면서 변명과 핑계를 늘어놓았지만

이미 나를 포함해 동기들의 분노는 꺼질줄을 몰랐다. 약 5분간의 말싸움후 녀석은 가불기를 시전했다.

"너네 내가 게이라서 그러는거자나!!" 하고 갑자기 병을떠는게 아닌가?

뒤이어 "우울이는 가만히 있는데 왜 너네가 그래!","사실인데 왜 뭐라그러는 거야!" 라며 좆같은 변명까지 더했다.

 

확실히 우울이는 가만히 있었다. 존나 시무룩하게 땅을보면서.

그러다가 참다못한 녀석이 게이에게 팩트리미어트 미사일을 날려버렸다.

"사실이라서 말해도 된다면 너는 그냥 25년 살동안 남한테 똥꼬나 벌리면서 살아와 놓고 왜 남의 노력을 폄하하냐?"

이 한마디로 게이는 거의 말을 잃었고 그저 자신이 소수자이기에 차별한다고 징징대기만 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다가 두통이 온 나는 관물대에서 타이레놀 2알을 꺼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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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훈련이 끝나 훈련을 한번 거친 병사들은 자신의 주특기에 어느정도 숙달하게 된다.

 

그러나 게이는 그렇지 않았다.

그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줄여서 설명하자면 폭탄을 자기옆에 둬야 안심이되는 행보관과

멍청하지만 행정병이 하고싶은 게이. 그리고 자신의 소대원을 뺏기는게 뭔가 지는 것 같은 소대장 이 3박자가 어우려졌기 때문이다.

 

하루는 주특기 하루는 행정병 왔다리 갔다리 하니 당연히 자신의 주특기가 늘었을리가 없다.

여기서 더 최악인건 자신이 행정병을 할 수 있을거라고 굳게 믿는 게이와

막상 폭탄이라 게이를 옆에두고 써봤지만 존나 멍청해서 쓰기도 애매한 행보관의 입장차이가 있다는 것 이다.

자기 주특기인 일을 할때는 대충 어짜피 행정병 할꺼니까 라는 마인드로 손보태기 정도의 일만하고

막상 행정병으로써의 업무는 배워야하지만 행보관쪽에서 거둘맘은 없으니 백날 청소같은 시다나 하고있던 것.

 

결국 하루는 작업준비중 녀석이 뭔가를 실수해서 작업준비가 되지 않은체 작업이 시작되었다.

거의 끝마무리가 되어 갈때즈음 이녀석의 실수가 작업완료시간을 크게 지체하였다.

선임들은 매우 빡쳐서 우리들을 쳐다봤고 나는 하필 나랑 같은 주특기인 게이를 쳐다봤다.

여튼 작업이 어찌저찌 마무리되고 나와 게이는 생활관으로 돌아와 말다툼을 시작했다.


난 그따위로 할거면 차라리 확실히 노선을 정하라고 했다. 지금이라도 빨리 정해놓는것이 서로 좋은일이라고 말했지만

녀석도 행보관이 자신을 거둘맘이 없어보이는걸 이제와서야 눈치챘는지 섣불리 말하지 못했다.

그리고 작업중 있었던 실수를 질타하자 그녀석은 오히려 따지듯 나에게 반박했다..

"니가 준비해도 되는 건데 왜 나한테 그래!" 헛웃음이 안나올 수가 없다.

녀석이 행정반이랑 소대랑 와가리가리 터는동안 나랑 우울이가 항상 작업준비를 도맡아 했다.

게다가 이번엔 작업준비같은 시다바리가 아닌 따로 해야할 일이 있어서 작업준비를 부탁한 것인데

적반하장으로 본인의 주특기가 모자라 작업준비를 하게된 것을 나를 탓하는 것 아닌가


이 다툼은 길어져서 결국 소등시간 이후까지 다투게 되었고 누가봐도 내입장이 더 짜증나는 상황이라

동기들도 게이한테 사과하고 끝내라고 말하던 차였다.

하지만 게이는 끝내 이런말을 남겼다.

"그래서 내가 지금 너한테 사과 해야해?"

난 "하지마 병신놈아" 라고 답해줬다.

 

난 녀석에게 욕할때 무조건 '놈'을 붙인다. '년(련)' 이 더 찰진건 사실이지만

이녀석이 '년'이라는 단어를 흡족해 할까봐 너는 2차성징왔고 고추털난 '놈'이란걸 인지시키기 위해서다.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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