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회식 후 속상하다 [16]

11 테드 | 2020-07-02 21:06:51 | 조회 : 693 | 추천 : -


방금 회식 갔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마음이 영 별로라서 푸념글 적어보려구.

 

나는 회사원인데 일 다닐때는 엄청 검소하게(말하자면 꾸미지 않고) 다니거든. 뭐.. 말하자면 회사용 옷 몇 벌 대충 돌려입는..? 술에 허구한날 시간 쓰는 게 싫어서 퇴근하고 나서 굳이 술자리 안가고 자기개발을 해. 작년에는 2년 정도 간 적은 글로 책도 한 권 출판했고 지금은 평소 좋아했던 제 2 외국어 공부를 하고있어. 난 개인적으로 마치고 술마시고 그냥 노는 것 보다 이런게 재밌어!

 

그런데 오늘 빈정상하는 말을 한 그 과장이 전에 나한테 이렇게 물었어. '칼퇴하고 가면 뭐해?' 나는 그냥 내 개인적인 걸 말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숙소에 가는데요?'했거든. 그러더니 한심하다는 듯이 보는거야.

 

오늘도 회식에서 식사 끝나고 얘기하고 있는데 너는 내 나이 또래 같다며 왜이렇게 문화에 뒤쳐져서 사냐는 둥, 전에도 너 같은 애 있었다며 그 사람이 먹는 치맥은 맥주랑 치킨과자였다며 돈을 안쓰고 검소하게 사는 거를 비아냥 거리는 거야. 또 그 사람이 마차 나 같다는 거야. 또 여자친구 있지 않나면서, 여자친구는 돈 안쓴다고 뭐라 안하냐고.

 

뭐... 내가 쓸데없이 돈, 시간 투자하는 걸 싫어해서 그렇게 비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말을 들으니까 기분이 꽤 안좋았어.

 

내 회사 밖에서 모습은 하나도 모르면서(회사 밖에서 사적으로 만나 본 적 없음) 그렇게 '너라는 애 어떤 사람인지 뻔하다.'라는 식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게 너무 기분나빴어.

 

나도 내가 좋아하는 여행, 취미에는 돈도 시간도 아끼지 않아. 코로나 전에는 해외여행도 정말 많이 가고 (내가 좋아하는 게 언어라) 외국인 친구들도 많아서 매주 모여서 여행도 하고 같이 놀았어

 

내 모습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화도 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하기 싫어서 그냥 웃고만 있었어 ㅎㅎㅎ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적지 않으면 너무 답답 할 거 같아서 그냥 푸념글 적어봤어 :)

 

적으니까 좀 낫다. 혹시 읽은 사람 있다면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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