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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구미베어 | 2020-03-30 13:59:28 | 조회 : 1591 | 추천 : +1


 

 

2009년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시절

 

기숙사 2인실에서 함께 살고 있는 룸메형의 컴퓨터에서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하는 영상과 사진 수십장을 보았다.

 

 

내가 그걸 어떻게 보게 됐냐고?

 

 

지금부터 그 고백을 하고자 한다.

 

 

 

기숙사 방 배정이 된 첫날.

 

낯가림이 심한 난, 그 형이 건낸 인사에

 

어쩔줄 몰라 시선을 땅으로 꽂은채

 

민망함으로 가득찬 어색한 인사를 허공에다 애둘렀다.

 

난 그렇게 숫기가 없었고, 그 형은 낯선 사람에게도 어색함 없이 다가오던 그런 사람이었다.

 

나의 숫기 없음 떄문에 좀 처럼 사이가 가까워지질 않았는데

 

 

우연히 방에서 카오스를 하고 있는 나를 본 룸메 형이

 

"오 야 너 카오스하냐?" 라며 어릴적 잃어버린 동생이라도 찾은듯 세상 반갑게 나에게 말한것을 계기로

 

우리는 확 가까워졌다.

 

그렇게 카오스 얘기를 시작으로,

 

내가 축구를 좋아하는것도 알게 되고 함께 그 형이 뛰는 축구모임에도 나가서

 

어울리게 되었다.

 

난 어느새 그 형의 가장 친한 동생이 되어있었고.

 

나 또한 룸메 형이 내 대학생활에서 만난 선배 중에서 가장 친하다고 말 할 수 있는 형이 되었다.

 

 

룸메형은 방에서 여자친구와의 통화가 잦았다.

 

모태솔로였던 난

 

그 행동이 실례라는 생각보다(물론 지금 누군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개빡치겠지만) 

 

일종의 신기함, 혹은 흥분감이 더 컸다.

 

흥분감? 이라고 표현하면 좀 웃기긴한데, 뭔가 모를 야릇함이 그 통화 속에 베여있었다.  

 

그렇다. 당시엔 이상한 관음증이 나를 완전히 지배해서 화가 나지 않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형과 통화를 하는 그 여자가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은근히 형에게 여자친구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형, 형 여자친구랑 사귄지 얼마나 됐어요?"

 

이런 간단한 질문부터 나이는 몇살인지, 무슨과인지, 어디서 만났는지 자연스럽게 물어보았다.

 

형은 얘기하다가 신이났는지,

 

"내 여자친구 사진 볼래?" 라고 나에게 물어보았고

 

나는 깜빡이는 초록색 신호등을 보곤 급하게 뛰어가는 사람처럼 급히 보여달라고 대답했다.

 

뭔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푸는것 같은 기대감과 긴장감이 있었다.

 

 

'드디어 보는구나...'

 

 

난 사진을 보자마자 와.......하는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진짜 이뻤다. 음...지금에서야 얘기하지만 채수빈을 정말 많이 닮았다.

 

그땐 채수빈이 데뷔를 안해서, 박보영을 닮았다고 얘기 했지만.

 

 

나는 형의 어깨가 으쓱해지다 못해 탈골될 정도로 칭찬을 했다.

 

형도 나의 그런 과한 칭찬을 은근히 즐기는 듯 했다.

 

하긴.... 그렇게 예쁜여자랑 사귀면 그럴만도 하다.

 

 

그렇게 나는 형의 여자친구와 첫 비공식 대면을 했고,

 

그 이후로 형은 여자친구랑 있었던 일을 종종 얘기해주었다.

 

 

축제가 끝난 5월 중순쯤.

 

 

방에서 오늘도 둘이 어김없이 카오스를 하고 있었는데

 

 

형 여자친구가 기숙사 아래에서 기다린다는 전화가 왔다.

 

형은 전화를 끊자마자 주섬 주섬 옷을 챙겨입고, 향수를 뿌리다가 말고는

 

뜬금 나에게 같이 내려가서 얼굴이나 보자고 말을 건냈다.

 

 

난 오전 수업을 갔다온 후라 샤워는 했고,

 

물론 언젠간 형의 여자친구를 실제로 보고 싶었지만

 

이런식으로 뜬금없이 만나긴 창피해서 완곡히 거절했다.

 

형은 나의 창피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잠깐 얼굴이나 보는게 어때서 그러냐는

 

끊임없는 독촉에 하는 수 없이 같이 가겠다고 했다.

 

 

룸메형의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은

 

마치 연예인을 만나러 가는듯한 긴장감마저 들었다.

 

연예인도 아닌데..... 묘했다.

 

형이 뭐라고 계속 떠들어댔는데, 긴장해서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기숙사 입구까지 반쯤 넋이 나간 상태로 걸어가다가 입구 앞에서

 

동공이 커졌다.

 

키는 168정도 돼 보이고, 힐을 신어서 훨씬 늘씬한 느낌에다

 

캘빈클라인 스키니진이 타이트해서 몸매 라인이 다 드러나 보이는

 

여자 한명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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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느낌?

 

'아 저 분이 형의 여자친구분이구나...'

 

 

새 하얘진  머릿속에는 예쁘다 는 3글자 이외에는

 

어떠한 말도,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예쁘다, 진짜 에쁘다, 와... 뭐 이런 글자만 머릿속을 굴러 다녔다.

 

그 이후 찰나의 사이에

 

룸메형의 여자친구와 내가 어색하게 눈빛을 주고 받았다.

 


다행히도 어색한 침묵 없이 곧바로 형은 여자친구분에게 나를 소개했고,

 

형의 여자친구는 이미 나를 알고 있었다.

 

"승빈이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승빈이가 그렇게 칭찬을 하더라구요ㅋㅋ좋은 동생이라고"

 

 

아...나를 이미 알고 있었구나....와 이렇게 이쁜 여자가 나를 알고있구나....

 

 

진짜 찐따같은 생각이지만, 당시엔 진짜 저 생각을 했다.

 

이렇게 이쁜여자가 나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묘하면서 행복했다.

 

 

우리는 한동안 현관 앞에 뻘줌히 선채로 있다가

 

룸메형이 어디 좀 앉아서 얘기하자고 해서

 

기숙사 바로 아래에 있는 4인용 테이블로 갔다.

 

거기서 뭐 서로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 받았는데   

 

(나를 포함한 서로라기보다는 룸메형과 여자친구의 일방적인 꽁양거림에 가깝다.)

 

그 농담이 뭐였는지, 방으로 돌아가면서 기억이 하나도 안났다.

 

 

그렇게 갑작스런 첫 대면을 하고 난 뒤, 얼마 안되서

 

룸메 형이 금요일 오후 부터 해서 주말까지 여자친구랑 강릉 여행을 간다고 했다.

 

자기 없는 기숙사 방과 카오스를 잘 부탁한다는 시덥잖은 농담을

 

올때 기념품 사와요 형~ 이라는 시덥잖은 농담으로 되받아쳤다.

 

그렇게 금요일밤 혼자 기숙사 방에 우두커니 앉아서 카오스를 하다가

 

문득 예전에 형이 컴퓨터에 핸드폰 사진을 정리 하던게 기억이 났다.

 

 

혹시 거기에 그 누나 벗은 사진도 있을까? 하는 미친 생각이 들었고,

 

갑자기 심장이 쿵쾅 뛰기 시작했다.

 

이미 컴퓨터 비밀번호도 서로 알고 있던 터라

 

어렵지 않게 컴퓨터 바탕화면에 접속 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잡듯이 컴퓨터를 뒤져서

 

형이 정리 해놓은 핸드폰 사진 폴더를 결국 발견했다.

 

 

형이 정리 해 놓은

 

핸드폰 폴더 안에는 별게 없었다.

 

그냥 존나 예쁜 누나랑 같이 있는 형의 사진 따위들 밖에 없었다.

 

좀 실망했다. 그래...누가 그런걸 찍겠어...에휴 괜한짓을 했네...라는 한심함과 자책감이 나를 감쌌다. 

 

 

근데 불현듯

 

'혹시 비밀 폴더 같은걸로 따로 만들어서 저장하나? ' 하는 생각이 떠올랐고

 

난 우클릭을 이용해서

 

숨김 폴더를 찾았다.

 

 

반투명의 폴더 하나가 내 눈앞에 떡 하니 나타났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듯 했고

 

갑자기 심장 박동수가 더욱 올라갔다.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그 반투명의 폴더를 클릭하자

 

살색으로 가득한 사진파일과 동영상 몇개가 내 눈에 들어왔다.

 

 

가쁜숨과 함께 

 

누나의 육체의 아름다움을 더 탐닉하기 위해

 

폴더안에 있는 사진을 더블클릭을 했다.  

 

성숙한 여자의 상징인 털과 가슴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누나의 털은 이렇게 생겼구나....'

 

'가슴은 몰랐는데 크네'

 

 

난 그렇게 단 두번의 클릭만으로 형의 여자친구를 유린 했다.

 

한껏 발기된 내 물건이 팬티와 바지를 뚫고 나올것만 같았다.

 

 

그리고 동영상에는 성관계를 하는 중에 GEE를 불러보라는 형의 명령과

 

그걸 또 따라 부르고 있는 누나의 모습이 담겨 있었고

 

다른 영상에는 나체로 몸매자랑을 하는 모습,  행위중에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등의

 

영상이었다.  

 

난 그것을 영원히 소유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 비밀 파일을 복사해서 내 네이버 N드라이브에 옮겨담았고

 

그렇게 다시 숨김 폴더 설정을 완료 한뒤에 완전 범죄를 마쳤다.

 

 

 

 

월요일 오후,

 

여자친구와 여행을 다녀온 형은

 

나에게 강릉 기념품이라며 주변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 하나를 던져주고는 낄낄 거렸다.


내 행동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린 그렇게 1년을 무사히 함께 살았고,

 

 

함께 산 기간 중에

 

나와 기숙사 앞에서 첫 만남을 한 후로

 

몇번 더 룸메 형 여자친구와 함께 3명이서 만났다.

 

그때마다 그 살색의 사진들과 영상들이 그 누나 얼굴을 볼때마다 떠올랐고

 

뭔가 약간은 첫 만남 때보다는 시시해진 느낌이었다.

 

 

 

 

나와 룸메형은 함께 산 1년 이후로도 관계를 지속해갔다.

 

롤이 한국에 처음 출시 됐을때 나에게 롤을 같이 하자며 추천해주었고

 

가끔 형이 뛰는 축구모임에 용병으로 나가서 뛰기도했다.

 

그렇게 그 형이 해외 대학원으로 유학 가서 연락이 끊기기 전까진 꾸준히 연락했었다.

 

 

 

음... 룸메 형과 여자친구는 사귄지 2년이 채 안되서 헤어졌다.

 

뭐 연인이 사귀다 헤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아닌가.....

 

 

 

아무튼 난 몇년전까지 그 사진과 영상을

 

가지고 있다가 네이버에서 N드라이브 개편으로 인해서

 

지웠다. 사실 옮길 수 있었는데 그냥 지웠다.

 

일종의 죄책감때문이랄까...

 

 

지금은 누군가의 아내가 되서 살고 있겠지.

 

 

 

형과 당시 형의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익명을 빌어 얘기한다.

 

 

 

https://www.ygosu.com/community/secret/55056/?searcht=s&search=%25EA%25B3%25A0%25EB%25B0%25B1

 

 

 

ㅎㄷㄷㄷㄷ 존내 야하누

 

시발 읽다가 상상해서 발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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