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총무하면서 겪은 썰 [2]

2 공업울트라 | 2019-08-11 19:51:50 | 조회 : 1140 | 추천 : +2



때는 바야흐로 작년 이맘때쯤이었을거야 

그때 총무 일 시작한지 한 3개월 쯤 됐었는데 애초에 기

대했던 독서실 로맨스 이런건 단 하나도 없더라 그냥 엄

청 할 것도 없고 심심한 그런 알바였어 사장님도 안나오

시고 혼자 카운터에 앉아있는 그런 알바. 그 날도 그런 

무료한 나날들 중 하나였어 나는 야간 마감조였기 때문

에 새벽 2시에 마감을 하는데 마감이라는 것도 그냥 대

충 휴게실 청소하고 에어컨 끄고 남아있는 사람들 있나 

없나 보고 문닫고 나가는 그런거야. 그날도 방마다 다 들

어가서 에어컨 끄고 공기청정기도 끄고 일인실에 남아있

는 사람들 있나 없나 다 체크하고 마감했지. 독서실에서 

집까지 대략 걸어서 10분정도 걸리는데 집 도착하기 코

앞에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거야 내가 친구도 별

로 없고 전화 올 곳도 없는 사람이라 씹을까도 했지만 일

단 받았어. 근데 왠 아저씨더라고 전화해서 하는 말이 지

금 독서실인데 갇혀서 못나온다는거야 그래서 죄송하다

고 금방 가겠다고 하고 끊은 다음에 다시 발걸음을 돌렸

지. 아니 근데 분명히 모든 방이랑 일인실 문도 다 열어

보고 체크했는데 대체 어딨었을까 하면서 살짝 빡치는거

야. 그때가 엄청 더운 여름이었고 독서실 와서 자느라 나

한테 이 고생을 시키는게 짜증이 좀 났지. 어쨋든 도착해

서 독서실 도어락 비밀번호 치고 들어갔는데 뭔가 이상

하더라. 우선 불이 내가 끄고 간 그대로였고, 보통 사람이

면 문 바로 앞에 총무실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 기다릴텐

데 거기도 없었다. 내가 큰소리로 저 왔어요 라고 소리쳤

는데도 어둠속에 침묵만 흘렀고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

지. 그래도 생각해보니까 자기 자리에 가 있나? 하는 생

각이 들어서 씨씨티비 나오는 모니터를 켰다. 불키고 있

는 방이 있으면 거기 있을테니까. 근데 모든 방이 불 꺼

진 그대로였다. 그때부터 뭔가 이성적으로 생각이 잘 안

됐다. 아니 내 번호를 확인하려 총무실 까지 왔으면 오는

길에 방 불을 키거나 복도 불을 키거나 했을 텐데 왜 다 

꺼져있고 이 사람은 어디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멘붕이 왔어. 그리고 씨씨티비에는 안잡히니까 아 뭐가 

어찌 됐건간에 일인실 안에 있겠거니 라는 생각이 들었

고 아마 또 잠이 들었나보다 라고 생각했어. 근데 시발 

하나 하나 그 일인실 문 열어보고 확인하기가 좀 쫄리고

무서운거야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나 밖에 없으니까. 그

때 생각난게 아 그냥 전화를 하면 될걸 왜 고민하고 있었

지 하고 아까 걸려온 번호로 전화를 했다. 근데 시발 안

받아. 그래서 어쩔수 없이 계속 1호실부터 6호실 까지 

돌아다니면서 전화를 했는데 5호실에서 벨소리가 나더

라 근데 5호실은 여자호실이거든? 그래서 아 뭔가 이상

한데 하면서도 벨소리 나는곳으로 가봤어. 

밧데리 없다 재밋음 2탄에 계속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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