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3 친밀한 제국-한국과 일본의 협력과 식민지 근대성, 권나영

14 팩성 | 2020-07-23 19:39:49 | 조회 : 120 | 추천 : +1



5일에 걸쳐서 읽었따

해외 한국한 책이라지만 사실 한국인 교수가 미국에서 영어로 쓴 것을 세 명의 학자가 한글로 번역하고 저자에게 다시 감수받은 책이기 때문에 번역체 등의 문제는 없다는 장점이 있음ㅇㅇ

책은 식민지기 일본 제국과 조선을 '친밀성'이라는 키위드를 중심으로 서술하는데 그러한 친밀성의 예시로 이광수나 김사량, 강경애 등의 식민지 문인들의 작품들과 그와 관련한 일제 본국의 반응 등을 내세운다. 특히 우리가 잘 아는 아쿠타가와 상을 2등으로 수상한 김사량과 그의 수상작「빛 속으로」를 다루는 3, 4, 5장은 정말로 걸출한 연구라고 밖에 할 수 없는데 이는 지금까지 한국을 휩쓰는 협력과 저항이라는 이분법을 향해 정면으로 부딪히는 연구이기 때문이다. 

김사량 뿐만 아니라 책에는 중층적이고 혼종적인 사례들이 계속 발굴되는데 이러한 사례들은 식민지기 문학을 민족의 정전 혹은 친일파의 저작으로 명약관화하게 구분지어야 하는 정치적 입김에 의해 잊혀지거나 왜곡되어 버렸다. 저자는 경계를 무너뜨리는 식민지 문학들이야말로 식민지 조선의 진실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또한 저자는 서구세계의 포스트식민주의를 향해 신랄한 비판을 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본서또한 그러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한다. 소위 포스트식민주의 '삼총사'라 불리우는 가야트리 스피박, 호미 바바, 에드워드 사이드 등의 일군의 학자들이 포스트식민주의라는 담론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들 모두 영불미 학계에서 자리를 차지한 인물들이고 정작 식민지를 경험한 본국의 학자들은 그들에게 학문적 소스를 제공하는 위치에 밖에 놓여질 수 없는 현실, 그리고 그러한 포스트식민주의 역시 유럽중심주의에서 탈피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저자의 비판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고 여긴다. 

결국 한국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시기는 언제나 식민지기인 것 같다.

평점은 5점 만점에 4.5
이유; 내가 멍청한데서 기인하긴 하지만 종종 나오는 담론들을 따라가기 벅찰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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