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유튜버 참 부럽다

4 타인감정존중 | 2020-06-13 23:55:49 | 조회 : 306 | 추천 : -


 

잠에서 깨어  방을 둘러 본다.

 

자그마한 8평짜리  

 

 지하는 아니지만 햇빛은 암막커튼으로 인해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다.

 

이불을  방바닥  머릿맡에 놓여진 스마트폰을 열어 시간을 확인한다.

(수요일 오후1:32)

 

자기전에도 일찍일어나기 계획을 세웠지만 평소와 같이 실패했다.

 

무덤덤하게 유튜브에 들어가 잠든사이 업로드  영상들을 본다.

 

업로드  영상을  봤으면 새로고침을 눌러 계속해서 영상을 찾는다.

 

유튜브 영상은 주로 롤영상, 비제이 영상, 걸그룹 애교영상을 본다.

 

요즘 들어서는 리얼리티 몰카영상을 많이 보는데 사람들이 

 

웃긴분장을하고 길거리에서 웃긴 말을 하며 번호를 따는것이  컨텐츠이다.  

 

어떨때는 노숙자 분장을하고 스님 분장, 휠체어 타기, 백수라고 말하기 등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재밌기도 하지만 저런 눈에 튀는 분장을 하고도 능청스럽게 말을거는 자신감에 부러움과

 

내가 하지 못하는걸 대신 해주는 대리만족을 느낀다.

 

갈증과 허기짐 배설욕을  참아가며 2시간을 내려 유튜브를 본다.

 

결국 참지 못해  안에 있는 화장실을 갔다온다.

 

대변기에 앉자마자 배민으로 돈까스를 시킨다.

 

화장실에 들어온김에 3일간 씻지 않아 

 

긁을  마다 비듬이  처럼 쏟아지는 머리와 냄새나는 몸을 씻기로 하였다.

 

샤워로 냄새를 없애는김에 성욕까지 같이 물로 흘려보낸다.

 

 40분정도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린  옷을 입고 다시 누으려는 찰나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린다.

 

똑똑똑 

 

40분전 시킨 배달음식인지 알고 문을 열어준다.

 

문을 열자마자 검은수염을 길게 기른  400cm는 족히 넘어 보이는 거구의 

서양인 남성이  들어온다.

 

어안이 벙벙한 나였지만 힘으론 아무런 저항을 할수 없어 계속해서 끌려갔다.

 

끌려가면서 보니 남성은 다리가 없고 피부는 파란색이었다.

 

6 오후 4시의 날씨는 내게는 너무나도 더웠으며 밖은 너무나도 밝았다.

 

햇빛이 너무나도 밝아 눈을 질끔 감았다.

 

어느새 보니 나는 포항에 있는 번화가   중심에  있었으며 

 

발에는 신발이 신겨져 있었다.

 

머릿속에는 누군가 말하는 목소리가 들렸고 계속해서 나를 행동하도록 이끌었다.

 

두려움을 마주하라, 사람은 실패를 통해 배운다 머릿속에서 누군가 외쳤다.

 

주위 사람들이 전부  나를 쳐다보는  같아 가게 구석 골목길로 몸을 숨겼다.

 

너가 영상을 보고 부러워   유튜버를 따라해라계속해서 머릿속에 누군가 말을 건다.

 

나는 현실을 직시했다. 내가 가진 능력은 쓰레기고 나는 사람을 두려워 하며 

가진 것은 하나도 없으며 키도작고 몸도 좋지않고 얼굴또한 잘생기지 않았다.

 

머릿속 : “너가 봤던 영상은 지금의 너보다  웃긴 분장을 하고 자신의 단점을 미리 공개시키면서 까지 했다

 

 사람은 원하는게 있어서 그런거고 그리고 나는 아직 준비도  됐는데 

어떡하라고 지금여기서 그렇게 따라하면 무조건 실패라고 실패!“

 

머릿속 : “너도 사실 그렇게 되길 원하지 않았는가?

실패해라 그렇다면 너는 성공한 것이다, 최대한 너의 목표 가까이로 가서 실패해라

 

그래도 안돼 나는 내가 살아온 삶이 있다고 

하루아침에 이렇게 새로운 삶을 살순 없다고 그리고  돈까스도 먹어야 된단 말이야.“

 

머릿속 : “너는 현재 너의 아이덴티티(정체성)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나?

매일을 의미없는 실패를 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도 없으며 하루종일 미디어에

중독되어 커뮤니티로 외로움을 달래고 야동으로 성욕을 달래고 

아무도 너와 친해지고 싶어하지 않아 하지만 겨우 나는 소심한 사람이니깐 

원래 그래라는 말로 합리화시키는 너가 생각하고 있는  아이덴티티 말이다.

 아이덴티티를 너와 동일시 시키지말고 벗어던져라 그리고 춤을 춰라

 

알겠어요 그럼 한번만 시도하면 다시 집에 보내주세요 성공의 유무를 떠나서요

 

번화가라 그런지 화장을하고 꾸미고  여자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냥 아무나 눈에 보이는 사람 아무나 하자라고 서성인다.

 

이쁜여자는 아무래도 말걸기 어려우니깐 못생긴 여자한테 해야겠다속으로 혼자 생각한다.

 

10 정도 걷다가 90kg 정도 나가보이는 거구의 여성을 발견한다 

 

그래도 이런 돼지는  아니지

 

20분을  걷다가 화장을 하지 않고 빨간 안경을  여자를 발견하여 다가간다.

 

너무 순수해보여서 안되겠다

 

15분을  걷다가 이번에는 누구를 기다리는지 5분정도  자리에 서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남자친구 기다리는거겠지..”

 

걸음수는 7천보를 향해 나아간다.

 

머릿속 : 인생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마라 조커는 말했다 “와이  씨리어스?”

 

그래 인생 그렇게 진지하게  필요가 있을까? 남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니잖아 이건 

근데 불러 놓고 무슨 말을 해야되지?

 

 

머릿속 : 생각해보니 내가 자세한걸 말해주지 않았네 플랜을   줄게 

하나는 맛집이 어디있는지 묻고 같이먹으로 가자고 말해보고

다른 하나는 요즘 재밌는 영화가 뭔지 묻고 같이 보로가자 말해봐

만약 좋다고 하면 너는 이렇게 말해 “ 그건 예상치 못한 답변이네요

만약 싫다고 하면 너는 이렇게 말해 “ 그건 예상치 못한 답변이네요

만약 모르겠다고 하면 너는 이렇게 말해 “ 그건 예상치 못한 답변이네요

 플랜  마음에 드는거 하나만 하면 너를 다시  깜깜한  구석으로 보내줄게 

 

플랜을 정하니 아무것도 아니네요 그냥  감고 한번 할게요 

 대신 약속  지키세요

 

마침  앞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성큼성큼 다가간다.

 

나도 모르게 흥분하여 하이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저기요!”

 

여자는 당황해하는 표정을 짖는다.

 

 순간 정류장 반대편으로 전속력으로 뛰어간다.

 

내가 두려워하는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구요 

그것보다 더한건 사회의 시선 남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시선이라구요.“

 

머릿속 :  사람은 어차피 너를 오랫동안 기억하지 못한다.

너는 그저 음악이 흐르는곳에서 춤을 추고 있는  뿐이다.

누군가 너를 욕한다? 그렇다면 춤을 추며 일어나 인정해라 

상대방은 민망함을 느낄  이다.

다시한번 말해줄게 “와이  씨리어쓰?”

 

혼자 생각들을 정리하며 40분을  걷는다 

 

스마트폰 걸음 수는 15000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이덴티티를 벗어 던지고 그냥 흐르는 음악에 맞춰 정해진 플랜으로만 춤을 추자

삶을 그렇게 진지하게  필요는 없잖아.. 와이  씨리어쓰

 

 2시간을 걸어 처음으로 제대로 말을 걸었다.

 

저기…”

 

?”

 

혹시….. 여기 주변에 롯데리아 어디 있나요?”

저도  모르겠네요

 

…. 예상치 못한 답변이네요

 

 순간 처음 번화가로 끌려왔던  처럼 끌려와서 어느새 

깜깜한 내방으로  있었다.

 

남자는 한숨을 몰아쉬며 신발을 벗고 방바닥에 누웠다.

 

급히 충전기를 연결하고 

 

하루에 한끼도 못먹어 허기진 배를 식어버린 돈까스로 채운다

 

돈까스를 먹는데 왠지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러면서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그냥 길을 모르는 사람 한명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본 .

 

그렇게 생각하며 그때는  그렇게 떨렸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너무 많이걷고 긴장을 해서 그런지 원래 자는 시간도 아닌데 눈이 점점 감겨왔다.

 

아침 10시까지 잠을자고 일어나서 평소와 같이 유튜브를 본다.

 

리얼리티 몰카영상을 다시금 보는데 그런 장면 또한 훨씬 객관적으로 보였으며

 

다른 영상에서는 자신들이  영상을 뽑는과정에서까지 

실패하는 과정에 대해서 얘기해줬다.

 

그런 영상을 보니 미켈란젤로가 한말이 떠올랐다.

 

사람들이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았으면 하나도 훌륭해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행동하니 그런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행동들도 열심히 노력을 통해 얻어진  이며

여러 번의 실패를 통해 배운것이였다.


혼자 생각하고 있는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밖에서 누군가 힘으로 현관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다시 번화가로 나를 끌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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