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시장의 누렁이와 전신마비 이야기 [1]

16 단엘 | 2020-02-06 03:14:20 | 조회 : 343 | 추천 : +4


19년도 2월 14일


여전히 동물보호법과는 상관없이 댕댕이를 분양한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집에서 그렇게 멀지않다는 것을 알게되어 모란시장을 찾았다.

 

분양받을 생각은 없었지만, 외출할때마다 혼자 집지키는 11살 해머가 마음에 걸리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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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의 토끼와 강아지들


도착해보니 다양한 동물이 있었는데,


시장상인의 설명에 따르면 시골에서 눈 맞아서 태어난 강아지들이

 

뒷감당이 안되서 시장으로 나왔다고 하더라.

 

분양가가 3만원인가 굉장히 낮았고, 

 

심지어 갈등하니 2만원으로 더 떨어졌다.

 

아마 저녁에 나와서 떨이(?)를 받았는지 모르겠다.


한 시간 정도 고민하다가

 

일단 근처 동물병원에 대려가서


늙은 댕댕이에게 옮길 수 있는 질병이 있는지를 확인 후

 

없는 경우에 분양을 받아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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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 근처 동물병원에서 심장사상충과 중요한 전염성 질병에대한 검사를 받았다.

 

심장사상충은 혈액검사로 전염병은 키트로 진행이 되었다.


검사비용은 총 15만원 정도가 들어갔는데,

 

그 중에 하나라도 감염된 경우에는 분양받지 않기로 딜을 했기에

 

15만원이 증발할 수 있기에 마음을 조렸다.

 

다행이 이 누렁이는 (당시까지 이름도 없었음) 건강했고, 

 

집에 대려오게 되었다.


사실 동물보호법때문에 이런 시장분양이 완전히 없어진 것으로 알고있었고,

 

그 전까지는 분양자의 건강하다는 말만 믿고서 20만원에 대려오는 방법이 있었는데,

 

막상 그렇게 대려와보니 파보장염이나 디스템퍼 (=홍역, 치사율 70% 넘음) 에 감염된 경우가 있기에

 

면역력이 낮아졌을 노견을 기르는 입장에서

 

그 리스크를 감수할 수 없었다.


그런데 모란시장에서 분양가 2만원, 검사비 15만원에 대려온 이 누렁이는

 

어떠한 질병적인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기에


기존에 기르던 해머를 고려할때 유일한 입양방법이 아니었나 싶다.


위 사진은 귀가후 집 근처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 받을때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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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에서 짱구를 열심히 굴렸던 이유는

 

온갖 예방접종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벌써 일년이 지나서 정확한 금액은 기억나지 않지만

 

광견병 코로나 DHPPi 종합백신 캔넬코프 등 20만원정도 들어갔다.

 

내가 공부하던 시절에는 DHPPL 이었는데..

 

아무튼 동물의약품을 따로 판매하는 약국에서

 

구입하여 직접 주사기로 찌르는 방법도 있다.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동물병원에서 맞추는 것에 1/6~1/10 수준)


그러나 마이크로칩도 넣어야되고

 

시청에 등록도 해야해서 그냥 동물병원에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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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도 4월, 무럭무럭 성장한 누렁이

 

집에 대려온 날, 나나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띠~용


해머가 왜 저렇게 반응할까 싶었는데


얼마 후 해머 뺨에 피딱지가 있는 것을 보고서

 

나나가 힘조절을 아직 못하므로

 

장난으로도 입질을 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기 시작했다.

 

 

 

대려온 그 날, 

 

신기하게도 배뇨 및 배설도 패드위에만 했고, 손도 성공했다.


태어난지 30일은 되었을까 싶은 녀석이

 

이거저거 다 하니까 신기하더라.


 

[용량제한으로 비우는 움짤, 대충 잔디밭 위에서 나나가 손 주는 짤] 


그 다음날도 성공한 손

 

그보다 손 하고나서 해머에게 입질하는 모습이 보인다.

 

해머 뺨 피딱지를 발견하기 전에 촬영한 것.

 

 

 

지금은 완전히 없어졌는데

 

저 당시에는 특유의 젖비린내가 진동했다.

 

환경이 변해서 받는 스트레스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서

 

첫 목욕은 3주 정도 지나서 했는데

 

젖비린내는 털갈이 할 때 없어진 것으로 기억한다.

 

 

01나나를만나다.jpg

02진짜이렇게생겼었다.jpg

17잠들다.jpg

13 그과정에서해머가생김.jpg

14 6개월뒤 오류잡아.jpg

01 예전에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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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그린 짧은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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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에서 갈등한 이유중에 하나가

 

구체적인 나나의 생년월일을 모르는 부분도 있었다.


분양받을 당시에는 개가 맞는지도 의문이었다.


4월달 모습이 천방지축인 2~3개월 무렵이니


그저 19년도초 태어났겠거니 추정하고 있다.


위 사진에서 나나가 마운팅을 하고있는데

 

암컷도 서열이 높은 경우에는 수컷처럼 다리를 들고 방뇨하거나

 

붕가붕가 (=마운팅) 를 한다고 듣기만 했지

 

처음보는 어이없는 광경에.. 사진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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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느덧 해머와 키가 비슷해진 나나

 

위 사진을 촬영한 5월 5일 저녁

 

해머가 비명을 질러서 병원에 다녀왔고,

 

전신마비 증상이 시작되었다.


그 다음날 퇴근하고 돌아오니 침대 아래에 고꾸라져서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던 해머


10년이 넘도록 주인이 몰랐던

 

해머의 선천적 후두부 기형

 

그 부분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지만,

 

주인이 지방간 해결한다고 늙은 댕댕이를

 

매일 산에 대리고 다녔으니

 

무리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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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비해머.jpeg


전신마비 증상이 급속도로 진행되었고

 

눈꺼풀도 간신히 뜨고있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진행속도상 폐가 멈추고 심장이 멈추면 결국 사망하게 되는지라


위 사진을 촬영할 무렵에는

 

해머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하는 마음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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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로롱 

 

나아버렸다.

 

사실 뾰로롱하고 회복된 것은 아니고

 

부축하에 배뇨 및 배설을 성공하기까지 3일


발목반사가 돌아오기까지 일주일

 

그리고 6월달까지도 마비증상이 일부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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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뾰로롱 회복된게 아니라

 

기존에 다니는 동물병원이 너무 늦은시간이라 닫았기에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증상이 시작된 4일간 6회 밤낮없이 방문했고


60만원으로 선방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뾰로롱인데,

 

곧 세상을 떠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의 댕댕이를 놔두고

 

출근하던 그 당시에 체감하던 시간은

 

그렇게 짧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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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0190531_213347_641 엉덩이.jpg

 

경추보호대를 착용한 해머

 

해머 뒤로 보이는 엉덩이는 현재

 

강원도 양양에서 현역으로 복무중이다.



줄여줄여 완성.jpg

 

완전한 누렁이로 탈바꿈한 나나와

 

외출시 경추보호대를 평생 착용해야하지만 다시 건강해진 해머ㅎ

 

 

20190719_093457 1.jpg

 

푹푹찌던 7월 중순

 

당시까지 남아있던 나나의 입질..

 


IMG_20191211_103220_896 털갈이.jpg

 

12월 중순 나나의 두 번째 털갈이 (환모기)

 

바닥에 털뭉치는 여름털이다.

 

이 즈음에 이갈이가 끝났는지

 

나나의 시도때도 없던 입질은 (해머에게)

 

거의 완전히 없어졌다.



IMG_20191216_025214_868 하품.jpg


비슷한 무렵의 난해한 사진

 

주제가 모란시장과 전신마비라서 안올렸는데

 

일상적으로 찍는 댕댕이 사진은

 

보통 엽기적인 경우가 많다.

 


20200117_175602 (1) 은은한 눈빛.jpg

20200206_022147 나나옷.jpg

 

나나 옷이 너무 낡아서

 

패딩을 사줬던 어제의 사진으로 마무리한다.


(오랜만에 와고에 글 남기다보니 용량제한 30MB 넘겨서 작성이 안되서 용량큰거 추려내느냐 30분 뾰로롱)



세줄요약

1. 모란시장에 놀러가면 아주어린 강아지들을 볼 수 있다.

2. 어리지만 발바닥이 큼직하면 건장한 중대형견 누렁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3. 사람이고 댕댕이고 마비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다녀와야 한다.

동물/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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