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여자친구와의 결혼, 이 상황에서 꼭 해야 하나요? [24]

6 나케팅 | 2021-01-27 14:39:36 | 조회 : 1712 | 추천 : +1


여러분 같으면 아래와 같은 조건 및 환경에서 어떻게 대처하시겠나요?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사람 입장이라는 게 각자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객관적인 요소들만 나열해보겠습니다...




1)

2년 반 전, 여자친구와 소개팅을 했는데 신천지였고, 

나중에 알고보니 주선해준 후배도 신천지였습니다. (ㅅㅂ 새끼)


여자친구가 사귀기 전에 먼저 털어놓았는데,

사람 자체가 순진하고 순수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그 집단이 문제가 있는 곳이라는 게 입증되면 탈퇴하기로 약속했고요.


워낙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라 제 입장에서는 탈퇴해야 하는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전도 못하면 100만원씩 내라 등) 여자친구는 끄떡 없었습니다. 그게 뭐 대수냐는 식이었죠.


그러다 여자친구도 슬슬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저에 대한 전도죠.

정말 매일 싸웠습니다. 네가 다니는 건 말리지 않겠으나, 나까지 끌어드리진 말라고요.


싸우기 싫어서 교육만 듣는다는 조건으로 일단락 됐는데,

결국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끝까지 갔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진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온라인으로 꾸역꾸역 하더군요.


덕분에(?) 저도 영생을 얻은 신천지 성도가 되었답니다. 짝짝.


어차피 교리고 뭐고 뭔말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여자친구가 불쌍해서 옆에 있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보다 연민에 가까웠죠.

의지할 게 종교밖에 없었던 삶을 살았더군요.


그래서 적당히 맞춰주면서 이만희 총회장이란 사람이 구속되길 기도했죠.

그럼 신천지가 와해돼서 여자친구도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한 거죠.


그런데 왠걸. 감염법 위반은 무죄에, 횡령 건도 집유.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난리 났습니다.




2)

여자친구가 결혼을 보채는 상황입니다.

전 올해 30 후반에 접어들었고, 여자친구는 30 중반입니다.


여자친구가 의부증 같은 게 있습니다.

회사 여직원 하나하나 거론하며 친하냐 어떠냐 추궁하고.

(친한 회사 후배들한테 전화해서 협박까지 한 걸로 압니다. 우리 오빠 근처 얼씬도 말라고.)


작년 코로나 터지고부터 불안함을 이유로 제가 사는 곳으로 무작정 들어오겠다고 했습니다.

어차피 결혼할 거 아니냐, 월세도 아끼고 같이 살자고.


극도로 만류했으나 자꾸 의심을 하면서, 땡깡 아닌 땡깡을 부렸습니다.

적당히 귀여운 협박도 섞어 가면서. 수차례 싸우다 몸싸움도 있었고, 여자친구는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시늉까지 했습니다.


싸움이 잦다보니 서로 욕하고, 밀치고 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수차례 그만하자, 헤어지자, 했으나 자꾸 죽어버리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사실 그 원인은 저한테 있겠죠.

아예 시작도 말았어야 했는데, 신천지를 너무 쉽게 본 것이죠.


그냥 멘탈 자체가 너무 약합니다. 자존감도 떨어지고요.

정말 겉은 멀쩡한데, 사회화가 덜 돼 있습니다. 대화가 잘 안 통합니다.

모든 걸 사단(악마)의 방해라고 생각합니다.


강하게 밀어붙이면 될 거 같죠?

값비싼 고가의 제 물건들을 부수고, 깨뜨리고, 협박을 합니다.

실제로 수백만원 어치의 물건들이 이미 부서진 상황입니다.

어제는 플라스틱 보관 박스 채로 침대에서 던져버리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보다 물건이 더 중요하냐고...

정말 악마 같았습니다.



10개월 째 같이 살고 있는데, 제 생활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매일 계속되는 예배에, 성경 공부에, 싸움에, 결혼 협박에....


회사 일도 잘 될리 만무하죠.


자꾸 올해 9월, 10월 결혼을 강요합니다.




3)

저 또한 모아둔 돈이 많지 않지만,

여자친구는 빚만 3,000~4,000만원 가까이 됩니다.


이것도 몇 달 전에 알았고요.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 않은데, 결혼까지 보채니 환장하겠습니다.




글 읽는 내내 답답하실 거 압니다.

저에 대한 우유부단함이 느껴지셨겠죠.


그런데 정말 죽어버릴까봐 너무 무서워서 그랬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타이밍이 오길 기대했고, 그게 이만의 총회장의 구속이었는데, 그게 생각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정말 헤어지기 적당한 때는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너무 염치 없는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 쓰고 보니 제목이 잘못 된 거 같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헤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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