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무섭다(장문) [5]

4 후에에엥 | 2019-08-25 02:56:47 | 조회 : 541 | 추천 : +1


현재 23살 학식이 아싸이다.
언젠지 기억도 안나는 먼 시절 여러 친구들을 사귀던 때도 있었다.
그시절의 나는 모르는사람에게도 먼저 말을 걸기도 했고 새학년이 되어 반이 바뀌었을 때 짝꿍에게 항상 내가 먼저 말문을 텄다.
그땐 다 같이 즐거웠었는데..
어느날 내가 친하다고 생각했었던 그들이 나를 업신여긴다는걸 알게되었다.
그 후로 그들과 알 수 없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한 날은 학교에서 어떤 녀석과 다툼이 있었다
아무도 내 편을 들어주는 이가 없었다. 내가 친하다고 생각했던 무리들은 나를 외면했다.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다. 애초에 나 혼자 친구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때부터였던가 더이상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았다.
두려웠다. 저사람들도 나를 깔보고 있지 않을까. 내가 먼저 다가가면 겉으로는 받아주는 척 속으로는 나를 업신여기며 언제든 손절각을 재고 있을것 같았다.
한동안 조용히 지내며 다른 사람들을 관찰해봤다. 어떤사람들은 가만히 있는데 다른사람들이 알아서 다가왔다. 흔히말하는 인기있는 사람들이었다.
나한테는 먼저 친해지자고 다가온 사람이 없었다. 아 그런건가.
나는 친구로 두기엔 어필할 매력이나 장점이 없는 사람이었나.

의심은 점점 확신이 되고 나는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그리고 공부만 했다. 엄마아빠가 그랬다 사람은 성공하고 봐야한다고. 나를 돌아선 사람들, 나를 외면한 사람들, 나에게 눈 길 한번 주지 않았던 사람들 그사람들 보란듯이 성공할거라는 마음에 공부를 했다.

그러다 요즘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저런 찌질한 복수가 내 성공의 이유라는 사실이 비참하다. 아니 애초에 복수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기억도 안나는 동창의 성공소식을 들으면 어떤생각이 들까. 아 쟤랑 좀 친하게 지낼걸 이라고 생각할까? 그냥 아무생각 없이 축하한다 한마디 던져주고 제 삶으로 돌아가겠지.

성공할 이유가 사라졌다. 찌질하더라도 그것은 내가 공부하도록 하는 동기였다. 이젠 아니다 더이상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 차라리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이번생에 금전적 사회적 성공이 보장되어있더라도 말이다. 시간을 되돌려 낮은 자존감과 대인기피증을 극복하고 싶다. 이런삶은 너무 괴롭다 그만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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